<미국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한 보복 소비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급등한 월마트, 타깃, 홈디포>
2021년 5월 18일 화요일 기준 (미국시간), 미국주식 일간 재료분석

미국 신규 주택 착공 실적 시장 기대치를 밑돌아,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 진정되나.
1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 모두 하락하여, 투자자들 사이에서 물가 상승 우려가 여전함이 엿보였음. 월가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2~4% 사이에 있을 때가 주식에 '최적의 상황(sweet spot)'일 수 있다고 지적.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4%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자산들(주로 성장주)이 타격을 입었고 채권금리가 올랐다며, 시장이 집작하는 인플레이션의 매직넘버로 4%를 제시함. 역사적으로도, S&P500지수가 만들어진 1957년 이후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를 넘은 적은 총 9차례 뿐. 이 중 8번에서 3개월 후 주가가 4% 인플레 기록 이전보다 하락한 전적이 있음. 2005년 단 한 차례에만 인플레이션이 4%를 넘었음에도 주가가 하락하지 않았는데, 이때는 인플레이션이 곧바로 4% 아래로 떨어져 투자자들이 크게 우려하지 않았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관건은 4%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임. 만약 경제 재개와 팬데믹 관련 공급 차질로 빚어진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라고 판명난다면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한편, 지난 4월 미국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9.5%나 감소하며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는 다소 진정되었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2.2% 감소였음. 다만, 이날 주택 지표가 목재 가격 등의 요인으로 둔화됐을 가능성도 제시되면서, 결국 인플레이션이 경기 회복에 주된 위험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상기됨.
코로나19 보복 소비의 실현? 1분기 미국 리테일 할인체인점들의 매출 일제히 급상승.
미국 리테일 주식들이 일제히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 월마트(WMT)의 1분기 매출과 실적은 모두 예상치를 웃돌아 발표 당일 주가가 2%나 상승함. 월마트는 식품과 전자상거래 판매에서 매출이 급증하였는데, 특히 월마트의 미국 내 전자상거래 매출은 37%나 증가함.
또 다른 미국 할인체인점인 타깃(TGT)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3%나 크게 증가했고, 주당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인 2.25달러를 웃도는 3.69달러를 기록. 1분기 순이익이 증가한 데에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의류나 액세서리 판매가 크게 줄어든 반면, 점포 위생관리 등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 1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 및 순이익 상승을 기록한 것은 경제 재개로 다시 쇼핑객들이 점포로 돌아오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임.
한편, 대형 인테리어 관련용품 할인점인 홈디포(HD)의 매출과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이를 이미 선반영하였던 것인지 차익실현 매물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는 1% 주가 하락을 기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술주 우량주에 대해서 저가 매수 기회를 외치는 월가 애널리스트들.
웨드부시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기술주 조정을 우량주를 담을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함. 그는 업종별 주가 로테이션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고밸류에이션 기술주들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현재의 매도세가 향후 3~5년 동안 장기 보유할 우량 기술주들을 매수할 기회를 주고 있다고 지적함. 그는 장기 보유해야 할 우량 기술주로 FAANG주 중에서는 애플(AAPL)을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고, 이외에도 클라우드 업체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FT), 도큐사인(DOCU), 페가시스템(PEGA)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음.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재택근무로 수혜를 보았던 기술주들의 성장은 둔화되겠지만, 향후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5G 시장의 성장을 앞두고 2조 달러 규모의 디지털 혁신이 예상된다고 말함.
씨티의 크리스토퍼 댄리 리서치 애널리스트도 지난 6주간 하락세를 보인 반도체 칩 관련 기술주들에 대해서도 '저가매수(Buy the Dip)'이 유효하다고 분석함. 최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인 SOX는 고점 대비 10% 하락한 상태인데, 자동차 반도체 부족 사태가 올 하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칩 부족 사태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봄. 그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NXP세미컨덕터(NXPI), ON세미컨덕터(ON),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음.
가치주의 전성기, 작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부진하였던 철강주, 금융주의 가파른 반등세.
미국과 유럽연합이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를 철폐하기 위해 협의 중임에도 불구하고 US스틸(X), 클리블랜드-클리프(CLF), 다이내믹스(STLD), 뉴코어(NUE)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음. 이들 미국 철강주 4인방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평균 60% 이상 상승함. 최근 철강 가격 상승과 경기 재개로 인한 수요 증가가 관세 요인보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큰 것으로 풀이됨. 철강주에 대한 가장 큰 위험은 관세가 아니라 비싼 주가로 지목됨. 철강 갸격은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공급량 증가 및 다른 요인들이 현재의 철강 가격을 떨어뜨리면 주가 수익률도 낮아질 수 있기 때문.
한편, 미국 중소형 은행주들을 모아놓은 KBW 나스닥 지역은행주 지수도 올해 들어 37% 가량 상승함.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고작 11% 올랐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은행주 지수는 14% 가량 하락하며, S&P500지수를 30%나 언더퍼폼했지만, 올해에는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해 경기 회복에 대한 베팅이 확대되고 있어 빠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음. 경기가 회복되면 물가가 오르고, 이에 따라 금리도 반등하는데, 금리 상승은 대출금리를 높여 곧 은행의 수익을 개선함.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올해만 해도 금융주로 32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돼, 이미 5개월도 안되는 기간동안 연간 최대치를 경신함. 금융주로 자금이 유입되는 가장 큰 요인은 2020년이 금리와 인플레이션에 있어서 최저점일 것이라는 믿음으로, 향후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금융주에 대한 더 많은 매수세가 예상됨.